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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외교 성공의 전형 보여준 몽골-경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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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8-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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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몽골 울란바타르시와 처음 교류협약을 한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 이 협약은 그 전 해인 2011년 울란바타르시 공무원을 경북도가 초청해 연수를 한 것이 발단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토지정보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역 기업 Geo C&I가 처음으로 30억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경북도는 이를 1회성 지원으로 그치지 않고 울란바타르시와의 공무원 교류로 인연을 끈을 넓혀갔다.
 2012년 7월에 울란바타르시 공무원 10명이, 지난해에는 20명이 연수를 했고 올해는 22명이 경북을 다녀갈 예정이다. 경북도의 초청 연수에 몽골 공무원들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한다. 경북에 오면 그만큼 볼 것, 배울 것이 많다는 얘기다.
 이에 경북도도 울란바타르 도시개발추진단을 구성해 몽골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까지 참여하는 등 지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몽골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 지역 기업들의 몽골 진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이처럼 몽골이 도시개발 사업에 경북의 참여를 원하고 또 환영하고 있는 것은 공무원들이 연수기간 동안 경북도로부터 '환대'를 받은 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경북에서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보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연수 동안 몽골 공무원들은 경북도가 새마을 사업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현재의 몽골 못지않게 어려웠던 과거를 보여주고 지금처럼 발전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 매우 감격스러워한다고 한다.
 몽골은 경북도를 통해 자신들의 어려운 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발견한 듯하다. 그래서 단순한 1회성 지원이 아니라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경북도에 '개발의 문'이 아니라 '가슴의 문'을 연 것이다.
 이 같은 경북도의 몽골 지원 방식은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그 기저에는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있다. 경북도가 새마을아카데미를 통해 동남아와 아프리카 공무원들에게 우리가 그들보다 더 못 살던 시절에서 지금처럼 잘 살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그들 나라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새마을 전진기지를 설치해 새마을 정신을 심는 등의 과정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선진국의 후진국 지원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즉 '지원' 이후 따라오는 선진국에 대한 '의존',  나아가 '종속관계'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몽골의 경우는 경북도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하나씩 열리고 있는 그 열매의 하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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